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인터스텔라 시, 딜런 토마스_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인터스텔라 시, 딜런 토마스_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쿠퍼(매튜 맥커너히)의 팀이 인류구원의 미션을 위해 지구 상공에서 블랙홀로 향할 때, 브랜드(마이클 케인) 박사가 읊는 시구절이 우주를 배경으로 흘러나옵니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노년은 날이 저물어감에 열을 내고 몸부림쳐야 한다.”

브랜드 박사가 평소 암송하던 이 시구절은 멸망의 운명 앞에 놓인 인류가 자신의 운명 앞에 당당하게 맞서서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여”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인류의 자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몸부림쳐야한다라고 읽혀집니다.

여기서 빛이 꺼져감은 인류의 멸망 위기(먼지 폭풍, 식량자원의 감소)가 태양의 이상현상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게끔 하네요.
영화에서는 인류 멸망의 위기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인류가 지구를 버리고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미션은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플랜A - 많은 수의 인류를 지구를 떠나 우주정거장에서 머물면서 새로운 거주가능 행성으로 이주해간다.
플랜 B - 플랜A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인류의 자손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수정체 샘플과 대리모 기술로 종속을 이어간다.










처음에 브랜드 박사의 시구절은 "인류의 멸족을 막고 대다수의 인류를 지구의 위기로부터 구한다"는 대의로 읽혀 관객이 그의 뜻에 동조하고 공감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시구 속의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않는 노인의 몸부림”은 다음 대를 위해 삶의 의지를 가르쳐주는 교훈으로 비춰지어 브랜드 박사의 계획들에 찬조하게 됩니다.

하지만 브랜드 박사는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플랜A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박사는 플랜B가 원래부터의 자신의 원계획이었습니다.
블랙홀을 통과하면서 인듀어런스 호는 수신은 가능하지만 송신은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데 어쩌면 원래부터 돌아오지 못할 편도여행을 계획하고 플랜B 성공을 위한 브랜드 박사의 의도된 배수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같은 시이지만 딜런 토머스의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는 여기서 완전히 의미가 달라집니다.
브랜드 박사가 생각하는 시 속의 노인은 확고한 자신의 믿음체계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때론 자신의 본의에 반대하는 자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생각만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현실적인 옳은 선택이라는 독단에 빠집니다.
시구는 이어집니다. “이제 당신의 성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길” 당신이 나를 저주하더라도 나는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위해 묵묵히 계획하고 실행해나가며 인류의 존속을 위해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에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달라 그들을 속여야하는 경우가
(쿠퍼는 박사를 믿고 플랜A 미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플랜A가 아니었다면 쿠퍼는 합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있다 할지라도 자신의 대의 앞에서는 미안하지만 작은 희생은 감수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전체를 생각한다면 한 개인을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서 결국 인류를 구하는 것은 브랜드 박사의 플랜B가 아니라 끝까지 딸을 사랑했던 쿠퍼의 사랑의 힘과 의지로 묘사됩니다.











여기서 웨일스 출신의 시인 딜런 토머스 Dylan Thomas가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만든 시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전문을 올려봅니다.
나이가 들어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죽음과 치열하게 싸우길 바라는 아들의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 속에 나오는 마지막 파도, 날아가는 해, 유성(블랙홀로 접어들 때 시공간으로 늘어나 보이는 천재들은 마치 유성같아 보인다)가 영화 속에 중요한 비주얼적인 요소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각본을 쓴 조나단, 크리스토퍼 놀란 형제에게  이 시가 많은 영감을 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시를 보시면서 다시 한번 인터스텔라의 여운에 빠져보세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노년은 날이 저물어감에 열을 내고 몸부림쳐야 한다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지혜로운 자들이 마지막의 순간에 어둠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될지라도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번개처럼 번쩍이는 것이 아니기에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에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그 덧없는 행적들이 푸른 바닷가에서 얼마나 빛나게 춤을 추었는지 한탄하며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날아가는 해를 붙잡고 노래한 사나운 자들은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섭섭히 해를 보내버린 걸 뒤늦게 알고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죽음이 가까운 이들은 눈을 멀게 하는 시야을 가지고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멀은 눈도 유성처럼 불타고 즐거울 수 있음을 깨닫고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그리고 당신, 저 슬픔의 높이에 있는 내 아버지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이제 당신의 성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길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2013년 3월 26일 화요일

하이컨셉의 한국영화

최근 개봉한 하이컨셉의 영화 



최근 개봉한 하이컨셉의 영화 

1. 건달두목이 신을 받아 무당이 된다면 -> 박수건달
















2. 살인자가 공소시효 후 자신의 범죄를 가지고 베스트셀러작가가 되어 돌아온다면 -> 나는 살인범이다



2013년 3월 21일 목요일

오블리비언 Oblivion, 2013의 감독과 배우들


오블리비언
Oblivion , 2013


비주얼리스트 조셉 코신스키 Joseph Kosinski 감독의 영화 오블리비언이 곧 개봉한다.
친절한 톰 아저씨인 톰 크루즈, 모건 프리먼, "퀀텀 오브 솔러스"의 올가 쿠릴렌코가 출연한다.


외계인의 침공으로 지구 최후의 날을 맞이하고 수년이 흐른다.
지구의 남은 자원을 추출하는 임무를 맡은 베테랑 요원 '잭 하퍼'(톰 크루즈)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자신을 이미 알고 있는 한 여자(올가 쿠릴렌코)를 만나 기억나지 않는 과거 속에 어떤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적인지 동료인지 알 수 없는 지하조직의 리더(모건 프리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지구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을 시작한다



이번 영화에서 모두가 기대하는 것은 비주얼일 것이다. 보통은 스토리가 어떠한지를 묻게 되는데 감독이 <트론: 새로운 시작>의 조셉 코신스키인 만큼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비주얼 충격을 한번 더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기대치의 비주얼에 미달하고 이야기 구조도 딱 예고편에서 보였던 만큼이라면 흥행은 실패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부디 멋진 SF영화로 선보이기를...


오블리비언 예고편


오블리비언 프로젝트는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8장짜리 트리트먼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007년에 코믹북 형태의 graphic novel로 기획된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점차 illustrated novella로 발전하여 영화화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소니에서 새로 개발된 CineAlta F65로 촬영되었다.





조셉 코신스키의 데뷔작 <트론: 새로운 시작>은 디즈니가 1982년 창조한 오리지널 <트론>의 사이버펑크 월드에 21세기의 디지털 미학을 성공적으로 덧입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쏟아져 나올 SF물 가운데서 <오블리비언>이 선점하는 또 다른 개성은 3D가 아니라 4K 2D를 고집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입체감보다는 고해상도의 선명함을 선택한 것인데, 조셉 코신스키에 따르면 “이 영화엔 배우의 피부나 눈동자, 옷의 디테일까지 매우 선명하게” 조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조셉 코신스키 Joseph Kosinski


트론: 새로운 시작 TRON: Legacy, 2010
그럼 여기서 지난 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 예고편을 잠시 감상




가렛 헤드룬드이 샘플린 역이었고 "하우스"의 Thirteen, 올리비아 와일드가 나온 환상적인 비주얼의 영화였다.




올가 쿠릴렌코 Olga Kurylenko


오블리비언의 신비한 여성으로 나온 올가 쿠릴렌코가 낯익다.
바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 2008의 본드걸이었다.





사실 올가 쿠릴렌코가 첫 주연한 영화는 따로 있는데 바로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영화 "약지의 표본"이다. 그녀의 신비스런 분위기를 잘 살려 주었던 영화는 007 시리즈의 영화보다 이 영화였던 것 같다.



약지의 표본
L'Annulaire, The Ring Finger, 2005



영화카피
영원한 사랑을 위한 봉인, 영원한 사랑을 위해 오늘 그의 표본이 된다.

21살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리스’는 어느 날 일하던 음료공장에서 실수로 약지 끝을 잘리는 사고를 당한 후 일을 그만둔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낯선 항구 도시에 도착한 그녀는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들어선 숲 속에서 표본실 조수를 찾는 구인공지를 보고 운명처럼 그 곳에서 일을 시작한다.

 잊고 싶은 모든 것들을 표본으로 만들면 그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하나 둘 표본실을 찾아 오는 가운데, 어느 날 팔에 화상을 표본 하기 위해 찾아온 소녀는 지하 표본실로 간 뒤 사라져버린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Andrea Riseborough



이 영화의 또 다른 여성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는 우리나라에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마돈나가 감독한 영화 "W.E. 2011"에서 주연 월리스 심슨 역으로 출연하였다.


에드워드 8세와 심슨 부인, 그리고 러시아인 경비와 또다른 여인과의 로맨스, 이 두개의 러브스토리가 주된 이야기이다.

W.E. 예고편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필름 소셜리즘 Film Socialisme으로 장 뤽 고다르 정리

필름 소셜리즘 Film Socialisme, Socialisme, 2010




지중해의 초호화 유람선, 수많은 대화, 수많은 언어들 이 세가지가 영화 속을 구성한다.
거의 대부분이 휴가 중인 승객들이다. 이 유람선은 승객들을 가득 싣고서 알제리, 하이파, 바르셀로나, 나폴리, 그리스, 팔레스타인, 이집트, 오데사 등 유럽 전역을 거쳐 가는 중이다.
 긴 역사가 흐르는 동안 유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지금의 자유를 되찾았지만, 이로 인해 버려진 아프리카와 팔레스타인의 아픔은 고스란히 남겨둔 채, 추락의 함정 속에 빠져버린 지금의 유럽은 몰락을 향해 항해 중이다. 유람선 속 승객들은, 이렇게 뒤틀려져 버린 유럽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속내를 가감 없이 자유롭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필름 소셜리즘 예고편



〈네멋대로 해라〉(1959)로 유명한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가 2010년 내놓은 작품이다. 이번에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2013년 3월 28일 목요일 개봉한다. 국내에서의 상영은 이번에 이 극장에서만 하는 거라 많이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는 의미로 그동안 고다르의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작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순서는 개봉된 역순이다.



-가쉽-
영화 속에 나왔던 크루즈선은 Costa Concordia라는 배인데 불운하게도 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해변 근처에서 난파되었다고 한다.

-명대사-
기자 Regio :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항상 나쁜 놈들이 있어왔다는 거야. 변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건 요즘 나쁜 놈들은 진실하다는 거야.
What does not change is that there'll always be bastards. And what is changing, these days, it's that the bastards are sincere.





만사형통
Tout Va Bien, All's Well, 1972



이브 몽땅과 제인 폰다가 나오는 작품이다.
누벨바그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쟈크(이브 몽탕)와 미국 방송국의 특파원인 수잔(제인 폰다)을 통해 프랑스 지식인들의 사상적 혼란을 반영한 작품이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통해 노동계급과 지식인 계급, 그리고 당시 영화의 상업성에 대해 논한다. 혁명에서의 지식인의 기능, 매체에서의 스타의 기능, 신문 및 잡지의 스틸 사진의 기호학 등을 엿볼 수 있다.


만사형통




카르푸에서의 롱테이크 샷






미치광이 피에로
Pierrot Le Fou, Pierrot Goes Wild, 1965


고다르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쟝-뽈 벨몽도와 애너 카리나가 나온다.
페르디낭은 부유한 이탈리아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 전직 스페인어 교사이다. 어느 날 딸의 베이비시터로 마리안이라는 아름다운 여자가 집으로 찾아오고, 둘 사이엔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부인과 함께 초대받은 리셉션에서 페르디낭은 사람들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진 후, 마리안과 함께 모험의 길을 훌쩍 떠난다. 누벨바그의 뮤즈 안나 카리나와 <네 멋대로 해라>의 장 폴 벨몽도가 연기하는 커플의 낭만적이고도 절망적인 질주가 빼어난 영상 속에서 펼쳐지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영화이다.



미치광이 피에로 예고편






국외자들
Band Of Outsiders, Bande A Part, 1964


국외자들





경멸
Le Mepris, Contempt, 1963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 '프리츠 랑'이 출연한 작품이다.
"경멸"은 고다르 감독의 초기 대표작 중의 하나로, 인간관계를 다룬 드라마이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해 만드는 영화현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멸"은 독일 영화의 거장, 프리츠 랑 감독이 실명으로 출연해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도 한 번 "유럽 예술영화"를 제작해보겠다고 덤비는 거칠고 무식하고 야비한 헐리우드의 제작자 프로코슈와 "돈이냐 예술이냐"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나리오 작가 뽈 자벨이 덧붙여져,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들 사이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경멸 예고편





비브르 사 비
Vivre Sa Vie: Film En Douze Tableaux, My Life To Live, 1962


고다르의 히로인 애너 카리나가 나온다.
레코드 샵의 점원으로 일하는 나나는 영화를 사랑하고 배우를 동경하는 파리지엔.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언젠가는 세상을 놀라게 할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 삶은 가혹하기만 하다. 자신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돈을 빌려가고 소식이 없는 동료, 영화업자들에게 소개해주겠다며 나나를 이용하려는 에이전시 직원. 결국 나나는 삶의 고단함 속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다. 비정한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나는 우연히 남편에게 버림받고 '거리의 여자'가 된 옛 친구 이베뜨를 통해 포주 라울을 소개받는다. 나나 역시 생존을 위해 이베뜨처럼 거리의 여자가 되지만 삶에 희망만은 버리지 않는다.


나나의 춤





여자는 여자다
Une Femme Est Une Femme, A Woman Is A Woman, 1961


애너 카리나, 쟝-뽈 벨몽도가 동시 출연한다.
고다르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여자는 여자다>는 뮤지컬 코미디에 대한 찬가이다, 주인공인 안젤라와 알프레드(안나 까리나와 쟝 폴 벨몽도)는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r Rain>의 안무가인 봅 포시(Bod Fosse)의 안무를 따라하며 시드 체리시(Cyd Charisse)와 진 켈리를 흉내낸다.








네 멋대로 해라
A Bout De Souffle, Breathless, 1959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의 가장 유명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쟝-뽈 벨몽도, 진 세버그가 출연한다.
고다르는 가장 파격적인 영화언어로 누벨바그의 첫 번째 작품을 장식한다. 이야기를 펼치는 관습적인 방식을 무시하고 그야말로 '네멋대로' 진행되는 줄거리에다 등장인물의 행위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으며 곧잘 거친 비약과 생략으로 편집을 때우는 "네멋대로 해라"의 스타일은 개봉 당시 '영화의 abc도 모르는 철부지 평론가의 장난'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60년대와 70년대를 통틀어 정치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세계 영화의 흐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감독으로 꼽히는 고다르 감독의 영화미학이 집약되어 있는 작품이다.


네 멋대로 해라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