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소셜리즘 Film Socialisme, Socialisme, 2010
지중해의 초호화 유람선, 수많은 대화, 수많은 언어들 이 세가지가 영화 속을 구성한다.
거의 대부분이 휴가 중인 승객들이다. 이 유람선은 승객들을 가득 싣고서 알제리, 하이파, 바르셀로나, 나폴리, 그리스, 팔레스타인, 이집트, 오데사 등 유럽 전역을 거쳐 가는 중이다.
긴 역사가 흐르는 동안 유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지금의 자유를 되찾았지만, 이로 인해 버려진 아프리카와 팔레스타인의 아픔은 고스란히 남겨둔 채, 추락의 함정 속에 빠져버린 지금의 유럽은 몰락을 향해 항해 중이다. 유람선 속 승객들은, 이렇게 뒤틀려져 버린 유럽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속내를 가감 없이 자유롭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필름 소셜리즘 예고편
〈네멋대로 해라〉(1959)로 유명한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가 2010년 내놓은 작품이다. 이번에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2013년 3월 28일 목요일 개봉한다. 국내에서의 상영은 이번에 이 극장에서만 하는 거라 많이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는 의미로 그동안 고다르의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작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순서는 개봉된 역순이다.
-가쉽-
영화 속에 나왔던 크루즈선은 Costa Concordia라는 배인데 불운하게도 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해변 근처에서 난파되었다고 한다.
-명대사-
기자 Regio :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항상 나쁜 놈들이 있어왔다는 거야. 변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건 요즘 나쁜 놈들은 진실하다는 거야.
What does not change is that there'll always be bastards. And what is changing, these days, it's that the bastards are sincere.
만사형통
Tout Va Bien, All's Well, 1972
이브 몽땅과 제인 폰다가 나오는 작품이다.
누벨바그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쟈크(이브 몽탕)와 미국 방송국의 특파원인 수잔(제인 폰다)을 통해 프랑스 지식인들의 사상적 혼란을 반영한 작품이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통해 노동계급과 지식인 계급, 그리고 당시 영화의 상업성에 대해 논한다. 혁명에서의 지식인의 기능, 매체에서의 스타의 기능, 신문 및 잡지의 스틸 사진의 기호학 등을 엿볼 수 있다.
만사형통
카르푸에서의 롱테이크 샷
미치광이 피에로
Pierrot Le Fou, Pierrot Goes Wild, 1965
고다르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쟝-뽈 벨몽도와 애너 카리나가 나온다.
페르디낭은 부유한 이탈리아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 전직 스페인어 교사이다. 어느 날 딸의 베이비시터로 마리안이라는 아름다운 여자가 집으로 찾아오고, 둘 사이엔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부인과 함께 초대받은 리셉션에서 페르디낭은 사람들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진 후, 마리안과 함께 모험의 길을 훌쩍 떠난다. 누벨바그의 뮤즈 안나 카리나와 <네 멋대로 해라>의 장 폴 벨몽도가 연기하는 커플의 낭만적이고도 절망적인 질주가 빼어난 영상 속에서 펼쳐지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영화이다.
미치광이 피에로 예고편
국외자들
Band Of Outsiders, Bande A Part, 1964
국외자들
경멸
Le Mepris, Contempt, 1963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 '프리츠 랑'이 출연한 작품이다.
"경멸"은 고다르 감독의 초기 대표작 중의 하나로, 인간관계를 다룬 드라마이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해 만드는 영화현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멸"은 독일 영화의 거장, 프리츠 랑 감독이 실명으로 출연해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도 한 번 "유럽 예술영화"를 제작해보겠다고 덤비는 거칠고 무식하고 야비한 헐리우드의 제작자 프로코슈와 "돈이냐 예술이냐"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나리오 작가 뽈 자벨이 덧붙여져,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들 사이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경멸 예고편
비브르 사 비
Vivre Sa Vie: Film En Douze Tableaux, My Life To Live, 1962
고다르의 히로인 애너 카리나가 나온다.
레코드 샵의 점원으로 일하는 나나는 영화를 사랑하고 배우를 동경하는 파리지엔.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언젠가는 세상을 놀라게 할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 삶은 가혹하기만 하다. 자신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돈을 빌려가고 소식이 없는 동료, 영화업자들에게 소개해주겠다며 나나를 이용하려는 에이전시 직원. 결국 나나는 삶의 고단함 속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다. 비정한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나는 우연히 남편에게 버림받고 '거리의 여자'가 된 옛 친구 이베뜨를 통해 포주 라울을 소개받는다. 나나 역시 생존을 위해 이베뜨처럼 거리의 여자가 되지만 삶에 희망만은 버리지 않는다.
나나의 춤
여자는 여자다
Une Femme Est Une Femme, A Woman Is A Woman, 1961
애너 카리나, 쟝-뽈 벨몽도가 동시 출연한다.
고다르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여자는 여자다>는 뮤지컬 코미디에 대한 찬가이다, 주인공인 안젤라와 알프레드(안나 까리나와 쟝 폴 벨몽도)는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r Rain>의 안무가인 봅 포시(Bod Fosse)의 안무를 따라하며 시드 체리시(Cyd Charisse)와 진 켈리를 흉내낸다.
네 멋대로 해라
A Bout De Souffle, Breathless, 1959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의 가장 유명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쟝-뽈 벨몽도, 진 세버그가 출연한다.
고다르는 가장 파격적인 영화언어로 누벨바그의 첫 번째 작품을 장식한다. 이야기를 펼치는 관습적인 방식을 무시하고 그야말로 '네멋대로' 진행되는 줄거리에다 등장인물의 행위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으며 곧잘 거친 비약과 생략으로 편집을 때우는 "네멋대로 해라"의 스타일은 개봉 당시 '영화의 abc도 모르는 철부지 평론가의 장난'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60년대와 70년대를 통틀어 정치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세계 영화의 흐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감독으로 꼽히는 고다르 감독의 영화미학이 집약되어 있는 작품이다.
네 멋대로 해라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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